가까운 미래에는..

북극 빙하가 언제쯤 녹을지 알고 싶습니다. 2030년?

orange77 2025. 2. 5. 19:46
  • 북극 빙하가 언제쯤 녹을지 알고 싶습니다.... 라는 질문에 대해 
  • 극지 연구소에서 이런 답변을 올렸네요.
  •  
  • 문화홍보실
  • 등록일 : 2023-06-15

안녕하세요, 극지연구소입니다.

북극 해양의 빙하(해빙)가 사라지는 시점은 보통 '북극의 여름, 해빙 면적이 최소인 달(9월)'에 해빙면적이 100만 제곱킬로미터(현재: 450만 제곱킬로미터 정도)보다 줄어드는 시점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단순히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미래'의 시점을 예측하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전 세계가 다 같이 노력해서 온실가스가 줄어들지, 혹은 모두가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 늘려나갈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래 기후변화를 예측한다는 것은 지구시스템모델(기후모델)에서 제시하는 '미래 온실가스 증가 방향에 대한 시나리오'들을 정한 후, 여기에 따라 다르게 시뮬레이션하여 미래 기후변화 자료를 추정하는 것이죠. 이러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지구시스템(대기권, 수권, 빙권, 지권, 생물권)에 나타난 다양한 미래 변화를 담고 있는데, 여기에는 극지연구소에서 연구하는 북극 해빙 변수의 전망도 있어 이를 분석하면 미래 전망 결과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란? : 기상청 기후정보포털 www.climate.go.kr 참고)

게다가 우선 이러한 장기 미래변화 전망 결과는 시나리오 유형, 지구시스템모델(기후모델)의 신뢰도, 분석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그 시점을 확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나온 다양한 미래 전망 결과들 중 널리 알려진 세 가지를 말씀드리면,
(1) 최신 IPCC 6차 평가보고서에 참여한 모델들을 종합해서 나온 세 시나리오(SSP2-4.5, SSP3-7.0, SSP5-8.5;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갈수록 온실가스 증가가 더 빠른 시나리오임)에서 모두 2081-2100년 사이에 북극 해빙이 여름에 사라질 것이라 얘기한 것.
(2) 같은 모델들로 연구한 독일 과학자의 결과에서는 시나리오에 상관없이 2050년 전에 사라진다고 얘기한 것. (Notz & SIMIP Community, 2020).
 (3) 한국 과학자의 연구에서 지구시스템모델의 온실가스 증가에 대한 반응을 보정하여 새롭게 분석한 결과 시나리오에 상관없이 2031-2050년 사이에 일어날 것임을 얘기하여 가장 빠르면 2030년대 초반이니 10년이 채 남지 않았을 수 있다 주장한 것 (Kim et al., 2023)
등이 있습니다.

2030년부터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겠다. 

정말로 북극 빙하가 녹아서 일본 해수면에 변화가 생길수도 있고, 

탄허 스님 예언대로 우리나라 해수면이나 세계 여러나라의 말 그대로의 "지리적 변화"가 생기게 될 수도 있으려나.

평화로운 100년이 끝나가고 새로운 시대가 오는거라면 변화의 과정의 혼돈은 피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평화의 관성 속에 젖지 말고, 깨어 있어야 겠다.